유대인의 결혼식

결혼





개념


유대전승에 따르면 결혼은 인간의 이상적인 위치의 상태 및 창세 시 하나님이 제정한 사회제도이다. 

 

성서에서 나오는 결혼의 목적은 동반 및 번성이다. 결혼은 주로 부모에 의해 결정이 되었지만(창21:21;24;28:2) 신부의 의사를 묻는 때도 있었다(창24:5, 58). 로맨틱한 결합(연애결혼) 또한 드물지 않았다(창 29:20; 사 14; 삼상 18:20; 삼하 11:2-4, 왕상 2:17; 대하 11:21). 같은 부족 내에서의 연합이 빈번했고, 레위족속의 경우에는 부족내 혼인이 의무적이었다. 

 

 

종파교리

 

에세네(Essenes)들은 결혼을 포함한 세상의 쾌락은 일절 거부하며 금욕을 행했다. 쿰란의 신도(Covenanters of Qumran)들은 한 때 생각되었던 것처럼 독신주의자들은 아니었다. 쿰란의 신도들 중에서 결혼을 해 아이를 가졌던 기록이 일부 문서에 남아있다. 공동체 지령에 따르면 20세 이전까지는 동정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고고학자들이 쿰란에서 부녀자의 흔적을 찾았으나 이것이 공동체 내에서의 결혼과 가정생활이 존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대지는 못한다. 

 

 

랍비문서

 

이와는 상반되게 랍비들은 독신주의는 자연을 거스르는 이념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기혼자가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죄악의 생각에 취해 사는 미혼자가 죄인이다(Kid. 29b). 결혼은 동반과 번성을 뛰어넘어 인간이 한 개인으로서 완성되는 것을 뜻한다. 비혼자는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 돈이 없어 가난할 정도로 결혼을 못한 사람은 토라 두루마리를 팔아 결혼을 하는 것이 허용되었고(Meg. 27a) 여성이 혼자 사느니 불행한 결혼생활을 감내했을 정도로(Yev. 113a, Kid 7a) 결혼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토라를 연구하는데 전적으로 헌신되어 있는 사람만이 결혼을 20세 이후로 미루는 것이 허용되었다. 랍비들은 다른 예언자들처럼 결혼을 완벽한 관계의 상징으로 사용했다(예) 하나님과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토라, 그리고 이스라엘과 안식일).

 

 

중세~현대시대

 

랍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탈무드 이후의 문학과 유대 전승에서도 엿볼 수 있다. 금욕주의와 독신주의는 주로 배척되었고, 일부 다처제는 애슈케나지 유대인들, 특히 R. 게르숌 b. 유다(R. Gershom b. Judah)에 의해 결국 금지되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관습이 성행했으며 이혼은 예전에 비해 쉬워졌으나 폐쇄적인 유대인 공동체의 압력 때문에 흔하지 않았다.  해방(emancipation)이후 유대인의 혼인률이 비(非)유대인의 혼인률에 비해 낮게 되었고 이혼 및 이방인과의 혼인이 증가했다. 어린 나이에 혼인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지고 도시로 이주한 유대인들의 출산율 또한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세계 2차대전까지 이어졌는데, 이것을 대항하기 위해 유대공동체는 랍비와 사회복지 기관들을 통해 결혼교육과 상담을 장려하고 있다. 

 

 

결혼 예식

 

성서시대


성서시대의 혼례에 관한 자세한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 결혼은 “취한다(take)”는 단어로 많이 표현되는데, 야곱과 레아 및 삼손의 경우를 살펴보면 결합을 축하하는 어떠한 관습이 존재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신랑과 신부가 중심이 되어 음악과 의복, 장신구를 동반한 축하 관례가 있었다.

 

탈무드

 

탈무드 시대와 기록되지 않은 상당한 그 이전의 세월 동안 결혼예식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첫째로, 약혼식과 비슷한 “키두신” 또는 “에루신”이 있었는데, 이는 신랑이 두 명의 증인들 앞에서 한 페투아 이상의 값어치의 물건을 신부에게 건네주며 결혼 기도문을 읊조리는 예식이었다. “보라, 그대는 모세와 이스라엘의 법에 따라 나에게 이 반지와 함께 성별 되었노라.”

이 때 한 번은 포도주와, 다른 한 번은 의식행위 자체와 함께 두 가지의 축복문을 읊었다. 

두 번째 예식은 “키두신” 이후에 행해지는 정식 혼례인 “니수인” 이다. 신랑이 신부를 동거할 집이나 집을 상징하는 간이 장막모형인 “후파”로 인도하여 갈 때 니수일이 이루어진다. 니수인을 행할 때, 몇가지의 기도문이 읊조려 지는데, 그 이후에 마침내 혼인한 부부로서의 책임과 특권이 주어진다. 

탈무드 속에서 혼례식에는 즐거운 축제와 오락까지 있었다는 사실을 엿 볼 수 있다. 

 

유대 전통 혼례와 관계된 전통과 의식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결혼식 자체는 상대적으로 간소한 편이다. 

 

 

 

  DATE   2017-01-26 14: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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